2014년 개봉해 3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비긴 어게인’이 국내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
14일 한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케이블채널 tvN이 영화 리메이크 판권을 수입해 한창 작업 중이다. 최근 막바지 단계를 거치고 주연 연기자를 섭외 중이다. 방송 일정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영화 ‘비긴 어게인’은 실의에 빠진 음악 프로듀서와 무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만나 뉴욕 거리를 전전하며 음악을 완성한다는 이야기. 2014년 국내 개봉해 ‘음악영화’ 열풍을 몰고 와 화제를 모았다. tvN 측은 한국적 정서와 국내 가요계 등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상황에 맞춰 현실감을 높일 계획이다.
미국영화를 국내 드라마로 리메이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방송가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의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 위주로 이루어지던 리메이크 바람은 최근 미국 드라마 시장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됐다. 이에 미국영화로까지 넓어지면서 국내 드라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선이 쏠린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날 “음악 팬들까지 전폭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음악드라마를 만들 것”이라면서 “드라마뿐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의 다양한 작품을 리메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