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도도맘 ‘럭셔리 블로거’ 논란에 “기획의도 반영 안 돼, 책임 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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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9일 19시 57분


사진=SBS
사진=SBS
최근 방영한 SBS 스페셜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에 출연한 도도맘 관련 논란에 대해 SBS가 편성위원회를 열고 사과를 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 본부는 18일 노보를 통해 12일 진행한 편성위원회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편성위원회 당시 이대욱 공방위원장은 SBS 스페셜 ‘럭셔리 블로거 그림자’ 논란에 대해 기획의도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도맘이라 불리는 출연자는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데다 수많은 고소고발에 휩싸여 있는 인물”이라며 “이런 사례자가 그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눈물의 고백 수준의 방송이 나갔다. 방송 전체적인 문제점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왜 만들었는지에 대해 온갖 의심스러운 추측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인식 시사교양국장은 “소위 ‘럭셔리 블로거’라는 사람들이 연예인 버금가는 인기를 얻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분이 보는 것처럼 행복하거나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시대를 사는 사회의 한 단면으로 이것을 다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기획의도가 프로그램에 반영이 제대로 안 됐다는 부분은 충분히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박정훈 부사장은 “제가 책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경고장을 보냈으며, 제작 대표로써 우리 내부구성원과 시청자들께 실망시켜드린 점에 대해서 정말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방송한 SBS 스페셜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 블로거 그림자’에서는 ‘럭셔리 블로거’로 꼽히는 ‘도도맘’ 김미나 씨와 ‘핑크마미’ 조주리 씨의 삶을 조명했다.

기획 의도는 럭셔리 블로거들의 내면을 들어다보며 이 시대의 사회상을 되돌아보자는 것. 하지만 이 과정에서 김미나 씨의 입장이 과하게 반영됐다며 ‘도도맘 띄워주기’ 논란이 불거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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