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진, 별세…아들 “투쟁적 삶 사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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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3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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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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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에서 ‘한명회’ 역할로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정진 씨가 2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평소 지병이 있었던 고인은 9개월가량 투병 끝에 이날 오후 숨을 거뒀다. 정진 씨는 병이 악화된 후에도 1인극을 준비하는 등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진 씨의 아들 정한별 씨는 3일 KBS ‘강승화의 연예수첩’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연로하셨고, 오랫동안 입원해 계셨다”며 “투쟁적인 삶을 사셨기 때문에 편하게 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 정진 씨는 졸업 후 1968년 이하랑 이동극장 단원 등 극단 생활을 하다가 1979년 TBC 특채로 데뷔했다.

1984년 방영된 MBC 드라마 ‘설중매’에서 한명회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아 제21회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명회’(1994년) ‘태조 왕건’(2002년) 등에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각인시켰다.

그러나 2일 정진 씨가 사망하면서 단편 영화 ‘가족’은 그의 유작이 됐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4일 오전 5시 15분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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