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서희(사진)가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출연작 선택에 신중하기로 유명한 그가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영화는 ‘태권소녀 뽀미’(감독 박수영·제작 메가폰)다. 전직 태권도 선수인 엄마가 사춘기 아들과 겪는 일을 유쾌하게 그리는 코미디 영화다.
장서희의 영화 출연은 2011년 ‘사물의 비밀’ 이후 5년 만이다. 그 사이 드라마와 중국 연기 활동에 주력해온 그는 오랜만에 정통 코미디 장르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과, 여배우가 이야기의 중심인 영화라는 기대로 ‘태권소녀 뽀미’ 출연을 결정하고 2일 첫 촬영에 나섰다.
극중 장서희는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던 화려한 이력을 지닌 주인공. 비록 지금은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지만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고, 녹슬지 않은 태권도 실력도 갖춘 인물이다. 장서희를 중심으로 배우 이경영과 김진수, 아역 윤찬영 등이 출연한다.
영화에서 장서희는 다양한 태권도 기술을 직접 펼쳐 보인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데다 앞서 중국에서 출연한 무협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하며 쌓은 경험으로 전혀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장서희는 그동안 쌓은 자신의 이미지에도 변화를 주겠다는 각오다. 특히 드라마를 통해 주로 치열한 복수극에 집중했던 그가 오랜만의 코미디 영화를 통해 자신의 실제 모습과도 닮은 유쾌한 매력을 드러내려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과 쌓은 신뢰 역시 장서희를 새로운 도전으로 이끌었다. 장서희는 ‘태권소녀 뽀미’가 ‘사물의 비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스태프가 오랜 준비 끝에 직접 제작하는 작품인 만큼 출연 제안을 받아들였다.
제작사 메가폰의 한 관계자는 6일 “장서희가 오랜만의 영화 작업에 열정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영화 ‘귀신이 산다’에서 보여준 장서희의 코믹한 매력을 스크린에서 다시 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