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에 마주한 맑고 화장기 없는 고현정의 하얀 얼굴. 가히 ‘민낯 종결자’다웠다.
1989년 제33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 선’으로 뽑힌 고현정은 1990년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좋은 인간이어야 좋은 배우가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자기 검증을 해야 하고, 내가 지금 좌표상에 어느 지점에 있는지, 떨어져 있는지 올라가 있는지 아주 잔인하게 평가해야 해요.”
“배우는 척추 뼈를 다 확장해 상상력으로라도 우주와 대화하고, 역할을 맡으면 남김없이 그 사람으로 훅훅 갔다와야 해요. 좋은 배우는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없어야 해요.”
1995년 삼성가 정용진 신세계백화점 부회장과 결혼하며 브라운관을 떠났던 그는 2003년 이혼 후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복귀했다. 2009년 MBC 연기대상에서 ‘선덕여왕’ 미실로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촬영이 아니면 집에서 잘 못 나와요. 약간은 대인기피증도 있어요. 안 믿기죠? 그러니까 제가 ‘미실’과 ‘서혜림’ 연기로 대상 받을 만하죠?”
고현정은 ‘사랑’에 대해 “진짜 밑지는 장사인지 뻔히 알면서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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