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불명’ 김성민, ‘인어아가씨’-‘남자의 자격’ 김봉창으로 국민적 인기…필로폰 투약으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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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24일 09시 30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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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성민 씨(43)가 부부싸움 후 자살을 기도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그의 굴곡진 인생이 재조명받았다.

CF 모델로 데뷔한 김성민은 임성한 작가의 작품인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2002~2003)에 장서희와 함께 주연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 작품은 그에게 ‘2002 MBC 연기대상’ 남자 연속극 부문 신인상도 안겨줬다. 이후 드라마가 중국, 대만 등에 수출되면서 한류 스타로 떠올랐고, 당시 김성택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하던 그는 해외 팬들을 위해 발음이 쉬운 김성민으로 개명했다.

이후 MBC 드라마 ‘앞집 여자’, ‘왕꽃 선녀님’, SBS 드라마 ‘돌아온 싱글’, ‘다이아몬드의 눈물’,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을 비롯해 영화 ‘상사부일체’ 등에서 연이어 주연을 맡으며 전성기를 보냈다.

김성민은 2009년 예능 프로그램으로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의 멤버로 활약을 선보인 그는 ‘김봉창’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그는 2010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무너졌다. 필리핀에서 현지인에게 산 필로폰을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뒤 2010년 9월 4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성민은 2011년 3월 25일 2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90여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성민은 2013년 2월 4세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하며 새출발을 하는 듯했지만, 집행유예 기간 중 또 다시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15년 3월 11일 체포됐다.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그는 복역을 마친 뒤 올해 1월 출소했다.

한편 24일 경찰에 따르면 김성민 씨는 이날 오전 1시 55분께 서울 서초동 자택 욕실에서 넥타이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김성민 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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