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봉한 ‘인디펜던스 데이:러써전스’(인디펜던스 데이2)가 첫 주말 상영작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는 26일까지 약 100만명을 동원, 기존 흥행작인 ‘정글북’과 새로 개봉한 손예진 주연의 ‘비밀은 없다’까지 가뿐히 따돌렸다.
‘인디펜던스 데이2’는 1996년 개봉한 1편에 이어 20년 만에 나온 후속편.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 세력과 그에 맞선 사람들의 분투와 희생을 그리고 있다. 1편 개봉 당시 실제 상황과 같은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지구의 몰락을 실감나게 그린 제작진은 20년 사이 더욱 발전한 기술력에 힘입어 규모를 키웠다.
이를 통해 완성한 장면은 관객에게 ‘시각적 충격’을 안긴다. 중동의 두바이가 영국 런던을 덮치는 듯 지구의 반대편 대륙이 겹치는 장면이나 세계 유명 건축물들이 모래성처럼 사라지는 모습은 그 자체로 놀랍다.
2시간 내내 쉼 없이 몰아치는 영화는 1편의 분위기를 그대로 따른다는 사실에서도 주목받는다. 단지 주요 구성만이 아니다. 메시지까지 같다. 1편은 개봉 당시 세계의 중심이 미국이라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폭발적인 흥행과는 별개로 일부의 비난을 받았다. 2편에서는 세계의 패권이 미국과 더불어 중국에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한편 흥행 주도권을 잡은 ‘인디펜던스 데이2’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 블록버스터 경쟁에도 시선이 쏠린다. 예년과 비교해 한국영화는 물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대거 몰리는 7∼8월 극장가의 흥행 경쟁이 ‘인디펜던스 데이2’를 기점으로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