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성민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사하고 43년의 생을 마감했다. 김성민은 26일 오전 8시 45분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가족들의 이식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6시 장기적출 수술을 받았다. 김성민의 신장 2개, 간 1개, 각막 2개는 5명의 환자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김성민의 배우인생은 화려했다. 1991년 유니온베이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입성한 그는 1995년 극단 '성좌'의 단원으로 연극무대에 데뷔,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성민은 2002년 스타 작가 임성한의 MBC TV 드라마 '인어아가씨'의 주인공 '이주왕'으로 발탁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듬해에도 임성한 작가의 '왕꽃선녀님'에 또 한 번 주인공 '김무빈'으로 출연하며 일일드라마의 왕자로 떠올랐다.
이후 SBS TV '돌아온 싱글' '다이아몬드의 눈물', MBC TV '비포&애프터 성형외과', SBS TV '가문의 영광', MBC TV '밥줘' 등에서 활약했다. 영화 '시간'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3' 등에도 출연했다.
특히 그는 2009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의 멤버로 출연하면서 전성기의 정점을 찍었다. 엉뚱하고 밝은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김봉창'이라는 별명을 달아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승승장구하던 2010년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흡입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구속기소,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로 복귀한 뒤 2013년에는 4살 연상의 치과의사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등 재기를 노렸으나 2015년 3월 또다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며 헤어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졌다.
지난 1월 서울 구치소에서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김성민은 결국 길고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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