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금희 작별 인사 “18년간 키워주신 시청자들께 감사”

이금희가 18년 만에 ‘아침마당’을 떠났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하차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금희는 “여러번 연습을 했는데 지금 잘 생각이 날 지 모르겠다. 18년 하고도 보름동안 서왔던 이 자리를 내가 오늘 떠나게 됐다. 18년이라는 시간은 어린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동안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으로 늘 지켜봐주시고 날 이만큼 키워주신 시청자 여러분, KBS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금희는 “부모의 마음은 그런 것 같다. 자식이 어디가서 뭘 하든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다. 자식이 떠난다고 해서 부모 자식 간 인연이 끊어지지 않는다. 어제 어디서든 끈끈한 인연으로 만날 거라 생각한다. 집 떠날 때 자식 마음 알지 않나. 부모님이 건강하길 행복하길 바라고 있겠다. 진심으로 고맙다”라고 말했다.

끝내 이금희는 고개를 들지 못했고 눈에는 눈물이 맺혀있었다.

이에 당황한 윤인구 아나운서는 “사랑합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며 떠나는 이금희를 위로했다.

한편, 이금희 아나운서에 이어 ‘아침마당’의 새 진행자로 엄지인 아나운서가 발탁돼 7월 1일부터 윤인구 아나운서와 함께 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