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의 제작사인 케이퍼필름이 표절을 주장하는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쓴 소설가 최종림의 세계 지적재산 기구(이하 WIPO) 조정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케이퍼필름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건으로 WIPO에 조정 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사는 “WIPO는 지적 재산권 관련 분쟁 발생 시 당사자들끼리 화해, 합의를 목표로 쌍방 모두의 신청에 의해 진행되는 곳”이라며 “케이퍼필름은 조정 절차 신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이어 “그 이유는 영화 ‘암살’과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는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조정’ 의 대상이 아닌 일방적인 표절을 주장하고 있는 최종림에 대해 ‘암살’의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아 명확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제작사는 “이미 케이퍼필름과 최종림은 두 차례의 재판을 받았고 ‘암살’과 ‘코리안 메모리즈’가 유사성이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최종림은 2015년 8월 10일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100억대의 민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그해 8월 17일에 기각됐고 100억대 민사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사법부는 올해 4우러 14일 최종림의 패소를 판결했다. 최종림은 항소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이퍼필름은 “현재 최종림은 항소를 신청한 상태며 형사 고소건(명예 훼손, 업무방해)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과정 중에 WIPO에 화해와 합의가 목적인 조정 절차를 신청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케이퍼필름은 “최종림과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제작사는 “한국 사법부의 판결을 무시한 채 세계 기구의 판단을 받겠다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절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그 어떤 근거도 없는 소설을 가지고 단지 역사적인 사실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빌미삼아 영화 ‘암살’을 표절이라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창작자와 영화를 만든 모든 사람들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주고 있다”며 “분별하게 제기되는 표절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재판을 통해 사실을 밝힐 것이며, 최종림과는 그 어떤 합의도 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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