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은 어떤 영화?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전대미문의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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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5일 16시 46분


부산행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부산행'은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부산행'에는 그간 본 적 없었던 재난 상황 속 놀라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제 3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독특한 비주얼의 인물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는데, 바로 이상 감염자들이다.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전대미문의 비주얼을 선보이는 '부산행' 제작진은 감염자들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한 미션에 착수했다.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은 감염자의 수위조절에 가장 중점을 뒀다. 신체가 기괴하게 뒤틀리거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썩고 으깨진 잔인한 비주얼 대신, 현실적으로 와 닿는 수위로 감염자를 표현했다.

양적인 것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이 아닌 동양적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국적인 정서까지 녹여 그 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염자를 만들었다.

현장에 100여 명 가까이 되는 감염자들이 있었음에도 중요 배역에는 한 사람당 40분 정도의 작업시간을 들여 완성하며 디테일한 모습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어 감염자들의 신체를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두 번째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미션이었다.

'곡성'으로 이미 큰 화제를 모은 박재인 안무가는 관절이 꺾이는 몸짓, 축 늘어진 어깨 등 감염자의 움직임을 각자 캐릭터에 맞춰 디자인하기 위해 6개월 전부터 감염자 배우들의 분류 작업을 시작했다.

연령대별, 성별, 움직임의 속도 등으로 첫 분류작업을 마치고 내부, 외부, 선로 위 등 장소 별로 감염자들을 다시 나눴다. 또한 객차 안이라는 작은 공간 속 감염자는 눈이 안 보이는 대신 귀가 예민해지기 때문에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작을 구현했다.

더불어 열차 외부의 감염자는 열차와 열차 사이 철로에 자갈들 위에서 뛰어 다니는 모습, 무리 지어 다니는 모습까지 세부적인 움직임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작업 방식을 택했다.

영화 '부산행'은 오는 7월 20일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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