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극본 최완규·연출 이병훈) 23회에서 윤원형(정준호 분)이 윤태원(고수 분)이 손을 잡았다.
윤원형은 윤태원에게 “너와 네 어머니를 무참히 버린 거 미안하다. 널 찾지 않은 것도 내 백번 사죄하마. 무엇으로도 변명할 수 없는 잘못이지만 날 용서할 수 없겠느냐”라고 용서를 구했다.
윤원형이 “내가 네 애비다. 네가 원하는 자리가 있으면 뭐든지 내려줄 것이다”라고 하자 윤태원은 “고작 저 같은 왈패 놈한테 관직을 내려주겠습니까, 받을 생각 추호도 없습니다”라고 거절했다.
이에 윤원형은 “난 지금 난정(박주미)이를 막고 싶다. 난정이는 내 의지대로 통제하기엔 너무 커버렸어”라며 “네가 내 뜻을 받아들이고 난정이를 견제해다오”라고 부탁했다.
방 밖에서 이소정(윤주희)이 이를 엿들었다. 이소정은 윤태원에 “반드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행수님껜 힘이 필요하니까요. 그동안 정난정에게 당하신 일들, 모두 힘이 없어서가 아닙니까. 윤원형 대감의 제안은 행수님이 힘을 가질 절호의 기회입니다. 행수님이 고민하는 게 자존심 때문이라면 자존심을 거두시고 제안을 받아들이세요”라고 조언했다.
이후 윤태원은 윤원형을 찾아가 “대감께서 제안하신 걸 받아들이겠습니다. 평시서 주부 자리를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가 평시서 주부 자리를 택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윤태원은 왈패 무리에게 “평시서는 시전과 물가를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조선 땅의 모든 돈줄을 틀어쥐고 있다는 겁니다. 평시서 주부는 시전을 감시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문을 낼 게 뭔지 파악할 수 있다는 거죠”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이를 보고 받은 정난정은 윤원형이 자신을 견제함을 알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방송한 ‘옥중화’는 1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극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 방송분(16일)이 나타냈던 19.6%에 비해 0.3% 소폭 상승한 수치. 동시간대 방송한 SBS ‘미녀공심이’는 15.1%의 시청률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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