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서울역’도 있다…‘부산행’의 파격 마케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19일 06시 57분


공유·마동석 주연의 영화 ‘부산행’(왼쪽)이 20일 개봉하는 가운데 8월에는 그 프리퀄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연이어 공개된다. 사진제공|레드피터·스튜디오 다다쇼
공유·마동석 주연의 영화 ‘부산행’(왼쪽)이 20일 개봉하는 가운데 8월에는 그 프리퀄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연이어 공개된다. 사진제공|레드피터·스튜디오 다다쇼
‘부산행’ 모태…프리퀄 애니 공개
배우 류승룡·심은경 목소리 참여

영화 ‘부산행’이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격적인 행보로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개봉 이후 영화의 앞선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 형식의 애니메이션 ‘서울역’을 공개하며 관객의 시선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0일 정식 개봉하는 ‘부산행’(제작 레드피터)이 18일 현재 예매율 60%를 육박하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사전 유료 시사회를 통해 무려 56만명을 동원했다. 흥행의 청신호를 확실하게 밝힌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스크린과 관객을 빠르게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행’은 관객의 관심을 장기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 아래 8월 ‘서울역’(제작 스튜디오 다다쇼)을 연이어 내놓는다. 본편과 프리퀄을 한 달 차이로 개봉하는 이례적인 선택이다.

‘서울역’은 ‘부산행’의 모태가 된 애니메이션이다. 두 작품의 연출자인 연상호 감독은 2006년 처음 이야기를 구상해 2014년 완성했다. 한 명의 노숙자에서 시작된 이상 증상이 서울역 주변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아비규환에 이르는 상황을 그린다. 배우 류승룡과 심은경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이후 실사영화 제작을 추진했고 그렇게 완성된 ‘부산행’이 바로 ‘서울역’ 이후의 이야기다.

‘서울역’은 ‘부산행’이 미처 설명하지 못한 내용을 관객에 소개하는 영화가 될 전망이다.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부산행 기차가 출발하기 직전 서울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은 ‘부산행’의 연결고리”라며 “영화 속 일부 장면에 얽힌 이야기는 ‘서울역’이 설명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행’의 흥행은 ‘서울역’에 대한 관객의 관심까지 이끌어낼 가능성이 크다.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또 다른 버전의 릴레이 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병헌 주연의 ‘내부자들’과 연이어 공개된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의 릴레이 흥행이 이를 증명한다.

실제로 ‘서울역’을 향한 관객의 관심은 일찌감치 감지되고 있다. 21일 개막하는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31일 상영되는 ‘서울역’은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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