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35)이 “상대 여성 A 씨가 집 비밀번호를 먼저 알려줬다”고 주장한 가운데, A 씨는 “이진욱이 집 주변을 배회하며 계속 전화해 끈질기게 주소를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인은 19일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 씨가 집에 있는 물건을 좀 고쳐달라며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는 이진욱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A씨 변호인은 사건 당일 A 씨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받고 보니 이진욱이었다며, 앞서 식사할 당시 두 사람은 전화번호를 교환하지 않았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변호인을 통해 “이진욱이 ‘집으로 찾아와 수리를 해주겠다’고 해서 싫다고 거절했으나 계속 전화를 걸어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고, 주변에 차를 주차하고 집을 찾아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간에 지인 체면도 있고, 너무 경계해서 오지 말라고 하는 게 오히려 더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 공용으로 쓰는 출입구 비밀번호를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A 씨 측은 이진욱이 평소 젠틀한 이미지의 유명 연예인이라서 경계심을 풀고 주소를 알려줬는데 이후 집에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진욱 측이 지인 B 씨와 A 씨 사이에 오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결백을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도 “진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변호인은 “고소인이 이진욱의 지인 B 씨에게 혹시 범행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평범한 인사를 건넨 것”이라며 “마치 이진욱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눈 것처럼 진실이 호도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진욱 소속사 씨엔코이엔에스 측은 18일 오후 A 씨와 B 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소속사 측은 “고소인은 새벽에 헤어진 당일(13일) 오전에도 고소인을 이진욱에게 소개해 준 지인에게 3명이 같이 가기로 한 강남에 새로 개업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곧 개업하니 함께 식사를 하러 가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는 등 이진욱과 헤어진 후에도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이진욱의 지인과 지극히 평온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한편 A 씨는 12일 오후 처음 만난 이진욱과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진 뒤, 같은 날 밤 이진욱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진욱 측은 이를 부인하며 16일 A 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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