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블루 강민혁, 팬들에 수천만 원대 명품시계 ‘조공 요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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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21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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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혁 인스타그램. 논란이 인 이후 현재는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강민혁 인스타그램. 논란이 인 이후 현재는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그룹 씨엔블루 멤버 강민혁이 팬들에게 고가의 명품 시계 ‘조공’을 요청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강민혁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시계를 찾으려고 그렇게 노력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구하기 힘들다더라. 가질 수 없어 더 갖고 싶다는 말이 백퍼센트 공감 간다. 무언가 이토록 갖고 싶은 게 오랜만이네. 전 세계를 다 뒤져보겠다. 널 갖고 말겠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은 명품시계 브랜드 P사의 손목시계로, 시중에서 2800~3000만 원대에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다.

이후 이 글에는 “힘들긴 개뿔, 지금 에비뉴엘에도 있구만. 웨이팅(대기)도 필요 없고. 완전 양아치네”라는 댓글이 달렸다.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글을 올려 팬들에게 ‘조공’을 요청했다고 지적한 것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이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그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한 누리꾼은 그의 행동에 “조공 구걸”이라고 지적하며 “자기 돈으로 사면 바로 살 수 있는데 뭘 구하기가 어렵다는 건가. 굳이 SNS에 올리는 이유는?”이라며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누가 봐도 팬들 보라고 올린 것 아니냐, 본인이 연예인인데 이런 행동이 팬들에게 어떤 의미로 보이겠나. 2000만 원 대 시계라니…서민들은 그 돈이 생긴다면 빚을 갚을 수 있어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강민혁이 원래 시계에 관심이 많아 관심사의 표현으로 올린 것이다” “꼬아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며 그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정성을 담아 선물하는 팬 문화의 하나인 ‘조공’은 팬덤의 규모가 커지며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2010년에는 그룹 티아라의 공식 팬카페 운영자가 ‘조공비’ 명목의 기부금 1000만 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룹 지오디(god) 멤버 데니안은 2013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구하고 싶다”는 글과 함께 LG 트윈스 야구 점퍼 사진을 올렸다. 이후 데니안은 “팬이 어렵게 구해서 줬다”면서 해당 점퍼 ‘인증샷’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한 그룹 유키스의 멤버 몇 명이 소셜미디어에서 “‘디아블로 3’ 한정판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라고 한 뒤 해당 제품을 선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조공 논란에 휩싸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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