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한동철 국장 “출연자들 귀엽잖아, 건전한 ‘야동’ 만든 것” 발언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22일 15시 02분


한동철 PD(국장급).
한동철 PD(국장급).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엠넷의 간판급 프로듀서(PD)가 걸그룹 연습생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의 인기 비결에 대해 콘셉트를 ‘건전한 야동(야한 동영상)’으로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로듀스101’을 연출한 한동철 PD(국장급)는 21일 발간된 온라인 웹진 '하이컷' 최신호(178호) 인터뷰에서 ‘프로듀스 101’ 제작 의도에 대해 “남자들에게 건전한 야동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라고 밝혔다.

한 PD는 “출연자를 보면 내 여동생 같고 조카 같아도 귀엽다”면서 “그런 종류의 야동(성인물)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 PD는 현재 ‘남자 판’ 프로듀스101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남자 판은 여자들에게 야동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면서 “예전에 (가수) 비의 무대 영상이 여자들에게 야동이었다고 한다. 그런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게 남자판 프로듀스101”이라고 강조했다.

22일 한 PD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후 온라인에서는 "'프로듀스101' 기획의도가 10대 걸그룹 연습생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것이었느냐"며 한 PD를 강하게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101인의 연습생들이 순식간에 성인물 주인공인 된 상황”이라면서 “101명에 대한 성희롱”이라고 지적했다.

한 PD는 비난이 쇄도하자 이날 Mnet을 통해 사과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제작할 '프로듀스101 남자 버전'의 흥행 비결을 묻는 질문에 "눈을 떼기 힘들 정도의 강력한 콘텐츠"란는 표현을 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가 본래 의도와 무관하게 큰 오해가 생겨 매우 당황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그램이 주는 재미와 활력이라는 상징성을 부적절한 단어 선택으로 오해를 야기한 점, 또 '프로듀스101 시즌1'에 대한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동일한 오해가 발생할 수 있었음에도 본인의 실수로 원래 의도만을 생각해 좀 더 신중하게 발언하지 못한 점 등 '프로듀스101'을 사랑해주신 분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불편함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끝으로 "앞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Mnet '프로듀스101'은 14세부터 30세까지의 여성 101명이 걸그룹 최종 멤버가 되기 위해 경합을 벌이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4월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를 배출하며 막을 내렸다. 남자 판 '프로듀스101' 시즌2는 내년 1월 방송을 목표로 내달부터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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