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등’ 터진 ‘원티드’…그래도 희망은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23일 08시 00분


SBS 드라마 ‘원티드’의 한장면.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원티드’의 한장면. 사진제공|SBS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이다.

수목극 대전이 한창 펼쳐지고 있는 안방극장에서 SBS ‘원티드’가 고군분투 중이다.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와 MBC ‘W’가 한류스타와 멜로 등 인기 요소로 중무장하고 흥행몰이에 시동을 걸면서 최근 상승세를 타던 ‘원티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원티드’는 14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7.7%까지 상승했지만, 21일 10회 방송에서 6.5%까지 떨어졌다.

비슷한 장르를 내세운 두 드라마의 경쟁 속에서 미스터리 스릴러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 야속할 지경이다. 여기에 연기자들은 내부적으로도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 촬영을 이어가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당초 ‘원티드’는 ‘거래’라는 드라마가 작가 등 제작진의 이견차로 편성이 불발되면서 긴급 편성됐다. 이 때문에 2회 분량의 대본만 나온 상태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장르 드라마로 대본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요구되지만, 출연들은 그럴 시간도 없이 대본이 나오면 촬영하기 바쁜 형국에 빠진 셈이다.

그래도 실낱 같은 희망은 있다. 납치된 아들을 살리기 위한 톱스타 엄마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그리면서 시청자는 누가 범인인지 추론하며 두뇌게임을 벌이고 있다. 주연을 맡은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 이문식 등 연기자들이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면서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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