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I에 선발되지 못한 5인으로 이뤄진 프로젝트 걸그룹 I.B.I가 18일 첫 싱글을 발표한다. 앞서 9일 I.O.I가 7인조 유닛으로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음원시장에서 두 팀은 장외대결을 펼치게 된다.
I.O.I는 11인조 걸그룹을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엠넷 ‘프로듀스101’에서 상위 11인에 뽑힌 멤버로 구성된 팀이다. I.B.I는 11인 선발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탈락자 상위 5인으로 이루어졌다. 한혜리 이수현 김소희 윤채경 이해인 등 ‘프로듀스101’에서 최종순위 12∼17위(14위 김나영은 구구단으로 데뷔)를 기록한 참가자들이다. ‘프로듀스101’ 팬들 사이에서 이들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이들로 걸그룹을 만들면 또 하나의 인기 팀이 탄생하게 될 것 같다’는 공감대가 생겼고, 음반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이를 현실화시켰다. ‘프로듀스101’ 팬들이 지은 I.B.I란 이름도 ‘일반인’의 영문 머리글자의 조합으로, ‘스타’가 된 I.O.I에 빗댄 이름이다.
관심은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I.B.I가 I.O.I만큼 성과를 낼 수 있느냐에 쏠려 있다. I.B.I의 김소희와 윤채경은 엠넷 ‘음악의 신’에서 결성한 C.I.V.A로 이미 인기를 모았고, 이해인은 현재 드라마에 출연중이다. 특히 I.B.I는 결과적으로 누리꾼의 뜻에 따라 기획된 팀이어서 공동체 의식을 느끼는 팬덤의 지원을 받는다면 I.O.I와 흥미로운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 멤버들의 소속사들이 자사 연습생을 앞세워 펼치는 은근한 자존심 대결도 화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