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120여명, 수억원대 항공권 사기피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0일 06시 57분


가수와 연기자, 뮤지컬 배우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수억원대 항공권 사기 사건에 휘말렸다.

9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와 연예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한 여행사 직원으로 알려진 최모씨의 ‘항공권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속임에 넘어가 최대 4000만원가량 피해를 입었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가수와 배우들인 이들 외에도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스태프 등 관계자까지 포함해 120여명이 피해를 당했다. 이들은 5일부터 8일까지 순차적으로 최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최씨가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씩 건넸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여행사 직원의 명함을 위조해 사용했다. 하지만 해당 여행사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적으로 피해를 가장 많이 본 것으로 알려진 한 뮤지컬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사건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소속 연예인과 논의해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로 알려진 가수 A씨 측은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을 소개해줘 입장이 곤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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