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 네일아트 논란]“네일아트 웬말! 안하무인 말투” vs “기분 탓” “손톱이 뭣이 중헌디”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11일 10시 25분


박신혜가 방송에서 네일아트를 한 모습(왼쪽)과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네일아트를 지운 손 사진. 사진=‘닥터스’ 방송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박신혜가 방송에서 네일아트를 한 모습(왼쪽)과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네일아트를 지운 손 사진. 사진=‘닥터스’ 방송 화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메디컬 로맨스 드라마 SBS ‘닥터스’에서 여의사 역을 맡은 배우 박신혜가 네일아트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에서 박신혜의 네일아트를 한 손톱이 포착되면서 “의학드라마에 의사 역으로 출연하면서 네일아트를 하는 건 드라마 배역에 대한 이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이에 박신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일아트를 지운 사진과 함께 “남은 4회 단정한 손톱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라며 “저의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선택한 결정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굴 만큼 보시는 분들 눈에 불편하게 보였다면 지워야죠. 지우면 됩니다. 뭐 어려운 일이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 날씨가 무척이나 덥습니다. 괜한 걸로 열 올리지 마시고”라면서 “그리고 저 엄지손톱 못생긴 거 압니다. 못 생겼어도 그 못생김이 보이지 않을 만큼 더 열심히 멋진 연기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너무 손톱에 대한 인신공격은 넣어두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신혜의 이같은 사과글은 논란을 키웠다. 일부 누리꾼들이 박신혜의 사과글 ‘말투’를 지적한 것. 이에 박신혜는 문제가 된 부분을 부드러운 말투로 수정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에 ‘닥터스’ 측은 “박신혜의 네일아트는 제작진과 사전에 협의된 부분”이라며 “리얼리티 부분에서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마지막까지 신경 쓰도록 하겠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계속되고 있다.

우선 논란의 발단이 된 네일아트 등 극중 박신혜의 화려한 패션을 문제 삼는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viol****’는 “아무리 드라마지만 의사인데 머리 염색에 네일아트, 힐에 화려한 의상. 적어도 배우라면 최소한 배역에 맞는 치장을 해라. 보기 안 좋다 덕지덕지”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jlov****’도 “맨날 힐 신고 치렁치렁 귀걸이. 힐 신고 뛰는데 참 불편해보인다. 아무리 드라마지만 어느 정도 현실감 좀 갖고 접근해라. 수술하는 의사가 네일아트 웬말이냐”고 꼬집었다.

네일아트도 문제지만 박신혜의 사과글 말투가 논란을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kk88****’는 “의사 연기하면서 네일아트가 웬말이며 저 안하무인 말투는 뭔가. 머리 풀어헤친 것도 드라마니까 하고 많이들 넘겨주지 않았나? 근데 정도껏이어야지. 그냥 사과를 하지 말던지”라고 말했다. 또 ‘js48****’는 “우리나라는 말투에 굉장히 민감하다. 오죽하면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을까”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과문의 말투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을 향해 “읽는 사람의 ‘기분 탓’”이라고 반박하는 누리꾼들도 적지 않았다.

‘blue****’는 “별 걸 가지고 다 따지고 그거 또 맞춰준다고 한 말에 또 딴지. 말이란 게 듣는 기분에 따라 다르게 읽혀지는 거지. 적은 글이 어떤 어투인지 느껴내고 뭐라하는 님들 참 대단하삼”라고 했다. ‘good****’도 “‘지우면 됩니다. 그게 무슨 일이라고’. 요런 건 건방져서 한 말이 아니라 팬들과 좀 친한 느낌으로 편히 코믹 버젼으로 글을 써서 그런거임. 한번들 읽어보라”고 받아쳤다.

또한 우리나라 드라마의 ‘현실성 부족’ 문제가 하루이틀 일이 아니라며, 드라마는 그냥 재미로 볼 것을 당부하는 글들도 많았다.

‘dalo****’는 “현실성으로 따지면 훨씬 더 현실성 없는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데 저런 거 갖고 난리인가”라고 지적했으며, ‘ilov****’는 “뭐 이렇게 목숨 걸고 드라마 보냐”, ‘kung****’는 “손톱이 뭣이 중헌디”라며 지나친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