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상파 방송사들이 가을 정기 프로그램개편 시기를 앞두고 그 시험무대인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맞춰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어떤 새로운 예능 트렌드가 자리 잡을지, 또 그 경쟁에서 살아남은 프로그램으로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장사’를 어떻게 마감할지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방송가에 따르면 각 방송사들은 기존의 음악 예능프로그램과 ‘쿡방’ 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크고 작은 포맷의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새로운 것이 있다면 시청자와 양 방향 소통을 위해 SNS와 인터넷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SBS가 ‘스타킹’ ‘동상이몽’ 등 화제의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6편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동시에 공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에 KBS와 MBC가 긴장하는 양상이다. 추석 연휴를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출연자를 확보하기 위한 때아닌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각 방송사들이 광고 시장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사회문화현상으로까지 다양하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토크쇼, 여행, 음악, 연애, 인터넷 등 양 방향 소통, 음식 등 예능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는 다양산 소재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의 시선을 선점하기 위한 전쟁 아닌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