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트 어웨이’의 윌슨이 있다면, ‘터널’에는 탱이가 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8월 16일 16시 30분


코멘트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순항중인 영화 ‘터널’이 하정우와 꿀 같은 호흡을 자랑하는 ‘탱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터널이 무너져 내린 후 정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생존해 나간다. 물은 상하지 않게 눈금을 그어 나누어 마시고 워셔액으로 차량 내 자리까지 깨끗하게 닦는 등 그야말로 웃픈 생존기를 보여주며 홀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 존재는 바로 ‘터널’의 히든카드, 강아지 탱이다. 무인도에 고립된 1인의 생존기를 담아냈던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 배구공 윌슨이 있었다면 ‘터널’에서는 강아지 탱이의 숨막히는 매력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보여준 하정우와 탱이의 호흡은 그야말로 ‘꿀케미’다. 촬영 중 차량 뒷자리에서 탱이를 바라보고 있는 하정우의 얼굴에는 장난끼가 가득하다. 탱이 역시 하정우의 움직임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집중해서 살펴보는 모습으로 하정우와 탱이의 친밀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파트너 탱이는 한 마리가 아닌 ‘곰탱이’, ‘밤탱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퍼그였다.

소란스럽고 컴컴한 촬영장 상황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던 ‘곰탱이’이 대신 더블 캐스팅된 ‘밤탱이’가 능청스러운 연기를 완벽하게 해냈다는 후문이다.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탱이 스틸은 영화를 본 후 정수와 탱이의 호흡에 함께 웃고 공감했던 관객들에게 반가움으로 다가갈 것이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