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남길, 서울옛길 소개 프로젝트 ‘시동’…NGO단체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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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8월 17일 11시 24분


서울의 옛 길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김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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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옛 길을 알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배우 김남길. 스포츠동아DB
배우 김남길이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일반인 투자자 유치를 시작했다. 수익형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서울의 옛길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하면서 그 제작비 마련을 위해 일반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김남길은 11월10일까지 총 50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삼고, 한 포털사이트를 통해 스토리펀딩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190여 명이 참여해 약 220만 원을 모았다.

저예산 영화가 제작비 마련 등을 위해 스토리펀딩을 활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스타 배우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프로젝트를 벌이기는 이례적이다. 더욱이 영화나 연기 활동과는 무관한, 공익적 성격의 프로젝트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김남길은 얼마 전 비영리 NGO단체인 ‘길스토리’를 설립했다. 문화 관련 일에 종사하는 주변 사람들과 합심해 만든 단체로 봉사를 포함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잊혀지는 서울의 옛길을 대중에 소개하기 위한 캠페인 ‘길을 읽어주는 남자’를 시작했다.

이번 스토리펀딩 역시 그 캠페인의 일환이다. ‘우리가 만드는 문호유산, 한양도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펀딩을 통해 김남길은 제작비 5000만원을 모아 서울의 옛길을 알리는 사진과 오디오 가이드북, 온라인 사이트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남길의 이번 프로젝트는 자발적인 아이디어의 실천이다. 3~4년 전부터 서울의 옛길에 관심을 둔 그는 지인들과 뜻을 모았고, 이제는 그 범위를 넓혀 일반인까지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앞서 김남길은 연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쏟아왔다. 2012년에는 음악 다큐멘터리영화 ‘앙상블’을 기획, 직접 제작까지 맡았다. 옛길을 알리는 이번 프로젝트 역시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 의미 있는 사회참여의 시도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물론 영화 참여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최근 드라마보다 영화 출연에 주력하는 김남길은 얼마 전 배우 천우희와 호흡을 맞춘 멜로영화 ‘마이 엔젤’ 촬영을 마무리했다. 그 보다 앞서 촬영을 마친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과 재난영화 ‘판도라’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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