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들의 수다③] “나나의 지금 모습, 노력의 결정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19일 06시 57분


드라마 ‘굿와이프’ 배우 나나 인터뷰.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드라마 ‘굿와이프’ 배우 나나 인터뷰.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tvN ‘굿와이프’서 맹활약 중인 나나를 파헤치다

● 이해리가 본 나나

절정의 외모? 노력의 결정체


먼저 사과부터 하고 싶다. 나나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다. 리얼리티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그의 전부라고 여겼다. 오해였다.

지금 나나를 향한 시청자의 호평은 우연히 나온 결과가 아니다. 준비된 사람이 기회를 만나 발휘하는 ‘힘’이 얼마나 단단한지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완벽한’ 외모의 소유자. 가느다란 팔과 다리, 은은한 매력을 풍기는 얼굴은 진열장에서 막 걸어 나온 인형 같다. 노력의 결과일까, 유전적 혜택일까. ‘노력’에 한 표. 한 시간 넘도록 혼자 말을 하는데도, 앞에 놓인 딸기주스를 딱 한 모금 목으로 넘길 뿐이었다.

나나는 ‘백조형’이다. 겉으론 한없이 우아해 보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많은 땀을 흘린다. 바꿔 말하면 ‘완벽주의자’이다. 그 역시 수긍했다.

“일에서는 완벽하길 원한다. 성에 차도록 공부하고 준비하는 게 내 방식이다. 즉흥적으로 ‘필’을 받고 잘 해내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 몸매 관리도 완벽하다. 음식과 안 친한 편인가?

“먹긴 먹는다. 내 몸에 맞게 먹고, 먹은 만큼 운동한다. 피트니스를 주로 하다 몸이 튼튼해지는 것 같아서 요즘 필라테스와 EMS트레이닝, 가끔 승마를 한다.”

- 스트레스도 운동으로 푸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다행히 잘 잊어버린다. 하하! 심하게 상처를 받으면 엄마를 찾아간다. 엄마와 수다가 특효다. 친구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각자의 입장이 있지 않나. 내 고민이 오히려 상대를 자극할 수도 있으니 조심한다. 그래서 가장 편한 사람이 엄마다.”

- 연애는?

“연애는…. 좋은 사람은 때마다 만나왔다. 자연스럽게.”

- 이상형을 공개한다면.

“엄마 같은 남자가 좋다. 나를 많이 챙겨주는 남자. 연애할 때는 평소보다 더 털털한 성격이 된다. 상대를 챙겨주지도 못하고. 오히려 친구들을 더 챙긴다. 그런 나를 조금 채워주면 좋겠다.”

-이제와 하는 말이지만, 코믹한 옷을 입고 3인조 그룹 오렌지캬라멜로 나왔을 때, 조금 황당했다.

“하하! 처음엔 나도 망설였다. 싫었다. 하다보니 재미가 생겼고 자리를 잡으면서 마음껏 즐겼다. 빨리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의 멤버 나나로 시작해서인지 그룹은 소중하고 중요하다. 음반을 내고 싶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나나는 최근 김은숙 작가가 집필하는 드라마 ‘도깨비’의 오디션에 참여해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굿와이프’의 성공은 연기자로서 더욱 활발히 활동하게 해줄 것 같다. 이제 가수보다 연기자로 주목받는 상황이지만 나나의 입장은 단호했다.

“개인활동을 하고 있지만 내 욕심보다는 그룹이 먼저이다.”

“온라인 댓글은 보지 않았다”는 나나는 얼마 전부터 댓글에 눈을 두기 시작했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 대중의 반응을 살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악플’에 대한 각오를 단단히 하고 확인한 댓글은 나나를 놀라게 했다.

“좋은 의견이 많아 놀랐다. 하하!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인데, 나나였다’, ‘신인연기자인 줄 알았다’는 댓글이 잊혀지지 않는다.”

드라마 ‘굿와이프’ 배우 나나 인터뷰.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드라마 ‘굿와이프’ 배우 나나 인터뷰.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 나나


1991년 충북 청주 출생.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연예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2009년 그룹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후 오렌지캬라멜과 애프터스쿨 레드 등 유닛으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170cm 의 큰
키에 어울리는 화려한 패션감각을 뽐내며 각종 뷰티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연기는 지난해 방송한 중국드라마 ‘상애천사천년’을 통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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