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취율이 올랐음에도 퇴학당하듯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최양락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는 코미디”라고 전했다.
최양락은 14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5월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최양락 측은 정치적 외압에 의한 하차 의혹을 제기했고 MBC 측은 개편에 의한 하차 결정었다고 맞섰다.
그러는 가운데 최양락이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취율이 높았음에도 마치 퇴학을 당하듯이 하차를 당했다”라고 주장한 것.
이에 대해 MBC는 “‘재미있는 라디오’는 계속 하락세였으며 동시간대 4등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 번 소폭상승을 한 적이 있으나 그것을 두고 청취율이 상승했다고 하면 안 된다”라며 “4등을 하는 것은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다. 어떤 방송국도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최양략 씨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을 뿐더러 자의적인 해석과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 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기사화해 MBC 라디오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이 심히 우려스럽다”라며 “또한 더 이상 무책임한 의혹과 일방적 주장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라며, MBC 라디오도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 MBC 라디오 공식 입장 전문>
MBC 라디오국은 ‘청취율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퇴학당하듯 하차를 강요받았다’는 최양락씨가 특정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바로잡고자 합니다.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 개편은 3개월마다 실시되는 청취율의 일시적인 등락에 따른 것이 아닌, 지속적인 경쟁력 하락 추세가 이어졌기에 단행 된 것입니다. ‘재미있는 라디오’는 1%대 초에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동시간대 4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등락 상황에서 순위 변동 없이 청취율이 1.1%에서 1.4%로 한 번 소폭 상승한 것을 두고, “청취율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퇴학당하듯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다”는 최양락씨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조차 없는 말 그대로 코미디입니다.
또한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가 20-30개 채널 중 4등한 것을 나름 선전한 것처럼 인터뷰를 진행한 부분도 기본적으로 라디오에 대한 사전 조사도 없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라디오는 전체 채널 중 5개 채널이 전체 라디오 점유율의 83%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청취율 비교는 5개 채널 안에서 진행합니다. 더구나 MBC 표준FM의 전통 있는 프로그램인 여성시대, 싱글벙글 쇼, 지금은 라디오시대 등은 모두 동시간대 1등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채널 경쟁력에 비해 ‘재미있는 라디오’만 동시간대 4등을 지속했다는 것은 실질적으로 경쟁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어떠한 방송사도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을 폐지하지는 않습니다.
일부 매체에서 보도한 최양락씨 주장은 일일이 대응할 가치조차 없을 뿐만 아니라, 최양락씨의 자의적인 해석과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관계 파악도 않은 채 기사화해 MBC 라디오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MBC 라디오는 최양락씨에게 14년간 방송을 진행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경쟁력 하락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되자, 최양락씨는 청취자에게 작별 인사할 기회조차 스스로 저버린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더 이상 무책임한 의혹과 일방적 주장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라며, MBC라디오도 이에 대해 적극 대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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