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애니원 출신 씨엘(사진)이 미국 진출을 선언한 싱글의 첫 성적표를 받아본 후 삼킨 말일 것이다.
씨엘이 미국시장에 정식으로 내놓은 첫 싱글 ‘리프티드’가 19일 발표 첫날 미국 아이튠즈차트에서 81위를 기록한 뒤 조금씩 순위가 하락하며 21일에는 179위까지 떨어졌다. 멕시코, 페루, 브라질 등 남미권에서도 50∼170위권이고,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호주, 뉴질랜드 등 유럽·오세아니아 지역도 비슷한 성적이다.
반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아이튠즈차트에선 1위를 차지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선 21일까지 8개국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리프티드’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도 21일 오후 4시 현재 380만 여회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극적인 반등이 없다면 이번 싱글로는 씨엘의 최종 목표인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진입은 어려워 보인다. 더욱이 씨엘은 이번 싱글 홍보를 위해 특별히 계획한 현지 활동도 없다.
그래도 아직은 고무적이다. 미국 애플뮤직이 씨엘의 싱글 ‘리프티드’를 20일 ‘주간 베스트’(Best of the week)로 꼽았다. ‘주간 베스트’는 애플뮤직이 매주 전 세계 모든 음악을 대상으로 인기곡을 발표하는 차트다. 씨엘의 성장가능성을 눈여겨 본 것이다.
‘리프티드’는 테디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고 씨엘, 테디, 미국 래퍼 애셔 로스가 공동작사한 곡이다. 1990년대 미국 유명 힙합그룹 우탱클랜의 ‘메소드 맨’ 일부를 샘플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