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드] ‘무한도전’ 양세형 고정멤버 합류?…팬들에게 물어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26일 06시 57분


개그맨 양세형. 동아닷컴DB
개그맨 양세형. 동아닷컴DB
‘막강 팬덤’ 멤버 영입까지 쥐락펴락
과거 장동민에 큰코 다친 제작진 고민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얼핏 6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고정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황광희에 양세형(사진)이 계속 출연하면서 멤버들과 어우러지고 있다. 이 모습에 시청자들은 양세형의 고정 멤버 합류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양세형의 ‘신분’은 여전히 게스트다. 제작진도 내심 긍정적이지만, 명쾌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제작진이 이렇게 뜸을 들이는 데는 그만한 속사정이 있다. 다름 아닌 ‘무한도전’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과 ‘무리한 도전’ 등의 이름을 거쳐 2006년부터 지금의 형태를 이어오고 있다. 리얼 버라이어티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폭 넓은 시청 층에서 인기를 얻으며 10년 이상 방송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청자가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거나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소통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무한도전’은 아이돌 그룹 못지않은 충성심 강한 팬들을 얻었다.

하지만 열혈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질수록 제작진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아이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기본이고, 새 멤버 영입을 두고 찬반투표도 진행하는 등 열성을 넘어 다소 지나치다 싶을 만큼 적극적이다. 이런 팬덤을 충분히 경험해본 제작진은 양세형 영입 여부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양세형은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킨 ‘과거’가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길과 노홍철을 대신할 새 멤버를 뽑기 위해 ‘식스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장동민이 유력한 후부로 거론됐지만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한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이 뒤늦게 드러나 결국 자진 하차했다. 막강한 ‘팬덤’ 앞에서는 장동민도 제작진도 작아졌다. 특히 ‘국민 예능’의 수식어가 엄격한 잣대가 됐다.

양세형 영입에 대한 최종 결정권자는 김태호 PD다. 현재 ‘무한도전’은 예능국에 소속됐다기보다 독립적으로 김 PD가 총괄 책임자로서 이끌어가고 있는 형태다. 역할도 연출에 힘썼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 김 PD의 결단만 남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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