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측은 구봉서 씨가 폐렴으로 열흘 전쯤 병원에 입원했고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성모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엄용수, 이용식, 서수남, 최병수, 강호동, 유재석, 조세호, 김용만 등 그를 기리는 후배 코미디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후배들을 끝까지 이끌어 준 코미디계의 위대한 스승”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구봉서 씨가 생전 후배들에게 받은 감사의 영상편지들도 재조명받았다. 지난해 3월 KBS1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의 ‘웃으면 복이 와요’ 2편에서는 김국진, 이홍렬, 이용식, 최양락, 유재석 등 후배들이 구봉서 씨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국진은 “우리에게는 전설이고 역사다. 코미디를 대변하는 대단한 분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용식은 “선배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이 우리에겐 교과서였다”라고 말했다.
또 이홍렬은 “후배로서 모실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따뜻함을 잊을 수 없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저희들 곁에서 힘이 되어 달라. 활동하시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전했다. 최양락 역시 “감사하다. 선생님께서 저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코미디의 발전”이라고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어린 시절 선생님의 코미디를 보면서 많이 웃었고 또 많이 배웠다. 선생님을 보고 자란 저희가 웃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다 선생님의 가르침 때문이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남아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90도로 인사를 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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