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보보경심’ OST 경쟁도 불꽃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8월 31일 06시 57분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오른쪽). 사진제공|KBS미디어·SBS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오른쪽). 사진제공|KBS미디어·SBS
거미·황치열 ‘구르미’후발 주자로
‘보보경심’엔 음원강자 엑소 투입

그야말로 ‘불’이 붙었다. 두 한류스타의 대결, 퓨전과 팩션 사극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보보경심)가 OST 경쟁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초반부터 맹공을 펼치자 ‘보보경심’은 ‘물량 공세’로 맞대응하고 있다.

박보검과 김유정이 주연으로 나선 ‘구르미 그린 달빛’은 씨스타 소유와 유승우가 함께 부른 ‘잠은 다 잤나봐요’로 인기를 선점해나갔다. 두 사람의 달콤하고 담백한 목소리와 잘 어우러져 각종 음원사이트 OST 순위에서 5위권 안에 올라있다. 극중 효명세자 역을 맡은 박보검과 피할 수 없는 없는 상황에 내몰려 내시가 되어 궁에 들어온 김유정의 매력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B1A4 멤버 산들도 대열에 합류한다. 산들은 동료 멤버인 진영을 위해 선뜻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극중 진영은 김유정을 사이에 두고 박보검과 삼각관계를 이룬다.

‘태양의 후예’ 삽입곡 ‘유 아 마이 에브리싱’을 부른 가수 거미와 중국에서 한류스타 대접을 받는 가수 황치열도 조만간 후발주자로 나서 드라마의 흥행을 도울 예정이다.

드라마 OST로 100억 원 이상 수익을 거둬들인 ‘태양의 후예’ 음악 감독을 맡았던 개미(강동윤)가 밑그림을 그리면서 순차적으로 OST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가수 거미-황치열-그룹 엑소.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HOW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가수 거미-황치열-그룹 엑소.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HOW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구르미 그린 달빛’에 개미가 있다면, ‘보보경심 려’는 ‘태양의 후예’ OST 제작을 맡았던 송동윤 총괄 프로듀서가 있다. 송동윤 프로듀서는 ‘보보경심 려’ OST를 기획했다.

‘태양의 후예’ OST 흥행을 이끌었던 두 사람의 대결이라는 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진다.

‘보보경심 려’는 ‘음원강자’ 엑소가 나섰다.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 신고식을 치르는 엑소의 백현을 위해 첸과 시우민이 ‘너를 위해’를 불렀다. 물론 백현도 함께했다. 그룹 내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음색을 자랑했던 세 사람이 부른 곡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뿐만 아니라 엑소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OST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자랑해온 가수 태연도 후속곡을 준비 중이고, 힙합 그룹 에픽하이도 기다리고 있다. 에픽하이의 OST 합류는 드라마 투자자가 YG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서 성사됐다.

30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젝트 걸그룹 I.O.I도 조만간 곡을 부르고, 극중 내용에 따라 순차적으로 OST 수록곡을 공개해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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