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가는 길’ 김하늘·이상윤, 감성 멜로란 이런 것 ‘애틋’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5일 14시 09분


‘공항가는 길’ 2차 티저가 공개됐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공항가는 길’(극본 이숙연/연출 김철규/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2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공항가는 길’은 아련한 멜로를 탄생시킨 제작진, 색깔 있는 연기로 작품의 감성을 풍성하게 채워줄 배우 조합 등이 알려지며 단숨에 관심작으로 떠올랐다.

‘공항가는 길’을 향한 대중의 관심에 불을 붙인 것이 1차 티저 영상이다. 공항을 배경으로 제작된 1차 티저 영상은 김하늘(최수아 역), 이상윤(서도우 역) 두 주인공의 목소리, 표정만으로도 완벽한 어우러짐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9월 5일 ‘공항가는 길’의 두 번째 티저 영상이 공개되며, 2주 앞으로 다가온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됐다.

이번에 공개된 2차 티저 영상은 더욱 깊어진 멜로 감성으로 가득 채워졌다. 영상 속 김하늘과 이상윤은 각자의 삶이 이뤄지는 공간에서 닿을 듯 말 듯 만나지 않는다. 여기에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 교차로 이어지는 이상윤과 김하늘의 내레이션, 겉으로 드러낼 수 없는 속마음을 보여주는 듯한 자막은 짙은 여운을 남기며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봐도 돼요? 편하게요”라는 이상윤의 내레이션과 이어지는 ‘보고 싶어요’라는 문구, “갔는데 없으면…”이라며 망설이는 김하늘의 내레이션과 ‘기다렸어요. 그래도 위로가 되네요’라는 문구가 잔잔하고 아련하게 보는 이의 감성을 물들이는 것이다.

또 홀로 눈물 짓는 김하늘과, 그런 김하늘을 건물 위에서 바라보는 이상윤의 눈빛 역시 설렘과 불안 등을 동시에 담아내며 가슴을 촉촉하게 적신다. 그리고 마지막 찰나 드라마의 타이틀처럼 ‘공항’에서 마주한 김하늘과 이상윤은 마주선 채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무엇보다 화려한 장치 없이도, 캐릭터와 작품의 색깔을 섬세하게 담아낸 두 배우의 열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청순하면서도 섬세한 김하늘의 표현력은 ‘공항가는 길’의 멜로 감성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다. 부드러움과 애틋함을 품은 이상윤의 연기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30초라는 짧은 분량이 아쉬울 정도로 두 배우의 존재감은 빛이 났다.

그런가 하면 영상미 역시 놓칠 수 없다. 전체적인 색감은 물론,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화면들은 배우들의 연기와 완벽한 어울림으로 ‘공항가는 길’의 색깔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 같은 영상미가 눈부시도록 아름답고 아련한 ‘공항가는 길’과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한편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이다. ‘봄날은 간다’ 등 충무로에서 신선한 멜로로 각광받아온 이숙연 작가와, ‘황진이’, ‘응급남녀’ 등 감성 연출로 이름난 김철규 감독의 조합이 드라마를 향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멜로가 허락한 최고의 감성을 보여줄 드라마 ‘공항가는 길’은 9월 21일 K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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