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윤아(43)가 자신의 사생활 관련 악플로 인한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가운데, 과거 남편인 배우 설경구(48)에게 쓴 자필편지도 눈길을 모은다.
설경구는 지난 2013년 4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송윤아와의 재혼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설경구는 “결혼 파탄의 원인이 있다. 하지만 송윤아 때문에 이혼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혼을 하고 난 이후에 송윤아를 만났다”고 해명했다.
설경구는 2006년 전처와 이혼했다. 그는 송윤아와 교제를 시작한 시점이 2007년 초라고 설명했지만, 항간에는 두 사람이 2002년 개봉한 영화 ‘광복절특사’에 함께 출연했다는 점에서 ‘불륜’이 아니냐는 루머가 돌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송윤아가 남편을 응원하기 위해 쓴 손편지가 공개됐고, 이에 설경구가 오열해 시청자들을 울리기도 했다.
편지에서 송윤아는 “오빠가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진땀 빼고 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안 좋다. 오랜 시간 제작진 노력으로 출연 결심한 게 얼마나 어려운 결심이었는지 알기에 마음이 무겁다. 이 편지 어렵게 쓰는 거다”라고 운을 뗐다.
송윤아는 “평범하게 시작하고 여느 부부처럼 웃고 축복받으며 살게 될 거라는 기대가 내게는 너무 큰 바람이 되고 간절한 소원이 됐다. 원망도 많이 했지만 오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그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송윤아의 편지를 듣고 있던 설경구는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때문에 한혜진은 잠시 편지 읽기를 중단하기까지 했다.
송윤아는 “펜을 들기 전에는 무슨 말 어찌 할지 난감했는데 오히려 하고 싶은, 해야만 할 것 같은 말들이 많아서 글이 써지지 않는다. 이 또한 마음 속에 남겨두겠다. 요즘 나는 자꾸 많이 많이 감사하며 살고 싶다. 살아가며 감사해야 할 부분이 많으니까 그렇게 살자.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최고의 남자, 최고의 남편”이라며 “당신 참 멋진 사람이야. 모든 부분이 그렇다는 건 절대 아니다. 오늘 고생 많다. 내일 멋지게 아침상 차려주겠다. 사랑합니다 설경구 씨”라고 글을 마쳤다.
설경구는 송윤아의 자필 편지에 끝까지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 모습을 보고 MC 이경규도 눈시울을 붉혀 숙연함을 더했다.
한편 송윤아는 7일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달린 악플들을 캡처해 올리며 “이제 그만들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송윤아는 “이들(누리꾼)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내가 정말 이런 삶을 산 여자였다면 난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하고”라며 “전 여태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더 바르게 살 거다. 적어도 사람으로서 해서는 될 일, 안 될 일을 놓치며 살지 않았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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