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1592’ PD “철저한 팩트 중심 드라마, 아이돌 캐스팅 안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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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8일 17시 22분


사진=KBS
사진=KBS
국내에서 첫 시도하는 팩추얼 드라마 ‘임진왜란 1952(연출 김한솔·박성주, 극본 김한솔·김정애)’ 첫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한솔 PD는 8일 작품 기자간담회에서 “철저하게 팩트에 바탕한 드라마다. 이렇게까지 큰 호응이 있으리라 예상 못했다”며 “시청자들이 이 같은 콘텐츠에 대한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PD는 “‘임진왜란 1592'의 대본을 쓰는 동안 가장 신경을 썼던 것은 팩트였다”며 “팩트 발굴과 교수와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이를 체크하고, 스토리를 입힌 뒤 다시 팩트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무려 228번의 수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KBS1 ‘임진왜란 1592’는 임진왜란을 그대로 조명하는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다. KBS와 중국 CCTV가 합작했다. 지난 3일 첫 방송 시청률 9.2%를 기록하며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로 호평 받았다.

김 PD는 “팩트에 충실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 위주로 캐스팅을 했으며 최수종 씨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격군들 중에 아이돌이 있으면 시청률 면에서나 여러모로 좋았을 거다. 그러나 아이돌 스타가 중간에 있으면 몰입도가 떨어질 것 같았다. 정말 실제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인들이 인터넷 댓글을 캡처해서 보내줬는데 ‘정말 조선시대 같다’라는 말을 해주실 때 정말 행복했다. 그런 연출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더욱 감사했던 게 최수종 선배님이다”라며 “기존의 연기를 과감히 버리시고 열정을 다해서 연기해주셔서 더 좋은 반응을 얻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1회 방송 이후 예상외의 호평에 자신감을 얻은 김PD는 이미 만들어둔 2회 방송분을 과감하게 수정했다.

그는 “새로운 장르를 하다 보니까 너무 파격적이어서 반감을 살까봐 조금 소극적으로 작업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1회 방송이 나가고 더 창의적으로 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에 2달 동안 작업한 걸 다 갈아엎었다. 딱 끝내고 저희가 전부 자리에서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쳤다. 그만큼 훌륭하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진왜란 1592’는 KBS와 중국 공영방송 CCTV의 합작품이다. 중국과 합작한 이유에 대해 김 PD는 “중국과 합작을 하는 순간 ‘자국사’가 아니라 ‘세계사’ 관점에서 봐야 했다. 이순신 장군이 ‘잘 싸웠다’가 아니라, 삼국의 동아시아 바다를 지키고 있던 거다. 의미가 팽창되는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임진왜란 1592’는 총5부작이다. 8일부터 2주 동안 목,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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