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드라마서 모두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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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9월 10일 0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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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새 프로그램 인기에 힘입어 예능·드라마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다. 8월29일부터 4일까지의 주간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분석하면 시청률 1위부터 10위까지 총 11개 프로그램 중에서 KBS 2TV 프로그램이 다섯 개가 차지하고 있다. KBS 1TV까지 포함하면 일곱 개. MBC와 SBS가 각각 3개와 1개 프로그램이 순위권에 포함된 것과 비교하면 더 명확히 구분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지난주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주간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방송국의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이 18.2%를 기록해 4위의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해피선데이 2부’가 17.0%로 5위, ‘구르미 그린 달빛’은 16.2%로 7위,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가 15.6%로 9위를 기록했다.

이 같이 시청률 상위 프로그램이 KBS에 몰려있는 이유는 KBS의 전통적인 인기프로그램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8월27일 첫 방송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8월22일 시작한 ‘구르미 그린 달빛’이 각각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전체 시청률에서도 두드러진 수치를 보인다. 당분간 위협이 될 만한 경쟁프로그램이 없어서 시청률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BS 2TV와 달리 SBS는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몽골’만 유일하게 12.3%의 시청률로 주간시청률 10위를 기록했다. KBS와 경쟁작으로 함께 내세운 드라마들이 잇따라 참패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으며 방송국 차원에서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지만 큰 인기는 못 끌고 있다.

이경후 기자 thisc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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