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추석]日 군함도에서 부르는 ‘나그네 설움’… 백두산에선 ‘아리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13일 03시 00분


‘송해, 군함도에서 백두산까지 아리랑’ (KBS1, 14일 오후 7시 25분)


일본 군함도부터 사할린, 그리고 백두산까지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지역을 국민 MC 송해가 찾아간다.

송해가 먼저 찾은 곳은 강제 징용의 상처가 서린 일본 군함도.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르던 1940년대에 약 800명의 조선인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간 지옥섬 군함도에 도착한다.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돼 지금은 관광명소가 된 섬에서 송해는 ‘나그네 설움’을 노래한다. 광복 이후 귀향(歸鄕)하지 못하고 나가사키에서 원폭 피해자로 살아야 했던 권순금 씨(91·여)의 사연도 소개된다. 자신뿐 아니라 남편, 어머니, 동생들까지 원폭 피해를 입은 권 씨는 송해와 제작진의 방문에 환하게 웃어 보였다. 죄인들의 섬, 러시아 사할린에도 조선인의 아픈 역사는 존재했다. 사할린에서 송해는 탄광과 조선소에서 밤낮없이 일해야 했던 김윤덕 씨(94)를 만난다. 이번 여정의 종착지는 한반도의 가장 높은 땅, 백두산. 천지와 마주한 그곳에서 부르는 송해의 ‘아리랑’을 들을 수 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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