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정형돈(사진)이 1년여 공백을 딛고 복귀를 결정했지만 움직임은 여전히 신중하기만 하다.
정형돈은 21일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녹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MBC ‘무한도전’ 복귀도 추진했으나 심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을 뗀 그는 더욱 조심스러운 새 행보의 발걸음을 떼고 있다.
정형돈은 우선 ‘주간 아이돌’ 복귀를 결정한 뒤 공동 진행자인 데프콘과 함께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성 음원을 만들기로 마음을 맞췄다. 이전부터 계획했던 기획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결정해 100% 완벽함에는 못 미치지만, 정형돈은 공백기 동안 느꼈던 솔직한 심경을 가사로 담았다.
정형돈은 또 방송 활동에 앞서 한중합작 웹 영화의 정식 작가로 데뷔하는 과정도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공백 기간 중 개인적으로 진행할 정도로 최대한 조용히 움직였다. 소식이 알려지면 자연스레 자신에게 시선이 쏠릴 것을 우려한 그로서는 휴식을 취하는 입장에서 관심 자체가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어 부득이하게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에서도 정형돈의 이런 마음을 헤아려 가능한 한 연락을 자제했다. 하지만 정형돈이 스스로 나서서 복귀를 결정한 만큼 소속사 측은 향후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정형돈 측 한 관계자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매니저를 새롭게 배치하는 등 준비도 마쳤다”며 “이전과 같은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지만 마음의 안정을 가장 중요시해 신중히 움직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