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불리는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가 ‘악마의 편집’ 논란, 시청률 ‘반토막’이라는 위기 끝에 선택한 길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슈퍼스타K’가 22일 첫 방송을 앞두고 대대적인 개편에 들어갔다.
분위기 쇄신은 프로그램 제목에서부터 드러난다. 올해로 여덟 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기존의 방식이었던 ‘시즌8’을 버리고 ‘슈퍼스타K 2016’(사진)으로 간판을 내걸었다.
심사위원도 역대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3명의 심사위원 체제에서 수를 늘려 7명이 참가한다. 3년 동안 심사를 해온 가수 김범수를 포함해 길, 김연우, 거미, 에일리,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 FT아일랜드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의 한성호 대표가 심사를 맡는다. 가수에서부터 프로듀서, 기획자 등 다양한 시각을 지닌 심사위원들이 실력자를 찾게 하기 위함이다. 전문성은 물론 저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 경험이 있어 이들의 숨겨진 예능감각과 ‘입담’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묘미인 긴장감과 공정성에도 특별히 신경 썼다. 시즌 때마다 논란을 불러 모았던 ‘악의적 편집’ 논란을 의식해 제작진은 “사실에서 벗어난 편집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내세운 서바이벌 방식도 눈에 띈다. ‘20초 타임 배틀’이라는 방식을 토입해 오디션 프로그램 특유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1라운드에서 20초 동안 노래를 부른 후 심사위원들에게 (노래를 끝까지 부를 수 있는)추가 시간을 얻어야 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추가 시간을 얻지 못해 완곡하지 못하면 탈락하게 된다.
그동안 숱한 논란과 저조한 시청률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변화를 시도한 ‘슈퍼스타K’가 과거의 영광을 살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