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1940년대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여배우 진 티어니에 대한 사연이 공개됐다.
1940년 할리우드에 등장해 간판스타로 자리 잡은 진 티어니는 1943년 첫아이를 낳으며 최고의 행복을 맛봤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 불행이 찾아왔다. 미숙아로 태어난 딸 딜리아가 선천적인 청력 장애를 비롯해 지적장애,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게 될 거라는 판정을 받은 것.
갑자기 찾아온 불행에 큰 충격을 받은 진 티어니는 우울증을 앓게 됐다. 증세가 심해지면서 그는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고, 어떻게든 힘을 내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진 티어니는 운동을 마친 후 한 여성 팬과 마주쳤다. 이 팬은 2년 전 진 티어니와 전시 국채 캠페인 행사에서 만났던 추억을 이야기했다. 전시 국채를 구입한 사람들에게 볼키스를 해주는 이벤트였는데, 당시 풍진을 앓고 있던 이 팬이 진 티어니에게 키스를 받았다는 것.
이 팬은 “그때 병원에 격리돼있었다. 내가 풍진을 앓고 있었는데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서 병원에서 도망쳐 나와 거기를 갔다. 당신에게 키스를 받는 순간 아픔이 싹 잊혔다”고 말했다.
풍진은 전염력이 높은 감염성 질환으로, 임신 초기에 임부가 감염되면 태아에게 선천성 풍진 증후군이 나타나 눈, 귀, 심장, 신경계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팬에 고백에 진 티어니는 큰 충격을 받았다. 진 티어니 아이의 장애에 팬의 키스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서프라이즈에 따르면, 이후 진 티어니는 자살 시도를 하는 등 죄책감에 시달렸고, 정신병원 탈출과 입원을 반복하며 20대를 보냈다. 1952년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이를 양육하며 불우한 삶을 이어가던 티어니는 1991년 70세 나이로 사망했다. 진 티어니의 안타까운 사건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깨어진 거울’ 소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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