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퀸’ 공효진의 힘 “시청률 두 배 됐어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9월 28일 06시 57분


연기자 공효진.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연기자 공효진. 사진제공|매니지먼트 숲
SBS ‘질투의 화신’ 13.2%로 동시간대 1위
사이다 캐릭터에 조정석 코믹연기 시너지

역시 ‘믿고 보는’ 공효진(사진)이다.

공효진이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인 ‘공블리’(공효진+러블리) 매력을 앞세워 주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동시간대 1위 자리로 끌어놓는 데 성공했다. 첫 회 시청률 7.3%(닐슨코리아)로 경쟁작 가운데 가장 저조했지만 최근 두 배(13.2%) 가까이 치솟았다.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또 쉽게 넘볼 수 없는 ‘로맨틱 코미디 여왕’ 자리를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앞서 출연작에서도 발랄하고 귀여우면서도 망가지는 캐릭터를 주저하지 않았던 공효진이 그동안 펼친 모습을 답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햇수만큼이나 무르익은 성숙함을 더해 맛깔스러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에는 공효진에 대한 호평이 넘쳐난다.

드라마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방송사 기상캐스터(공효진)와 기자(조정석)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로, ‘뻔한 로코’라는 비난을 호기심으로 돌려 세운 데에는 공효진의 힘이 컸다.

특히 대표작으로 꼽히는 ‘파스타’의 대본을 쓴 서수향 작가와 손잡아 ‘작정하고’ 코믹함을 안기고 있다. 삼류대학 출신인 계약직 기상캐스터의 애달픈 직장생활과 유방암에 걸린 남자 등 B급 감성코드가 적절히 버무려지고, 조정석이 물오른 코믹연기로 받쳐준 덕분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공효진은 “순진하고 착하기만 해 답답한 캐릭터가 아닌, 사회생활을 하는 여느 여성들처럼 상사 뒷담화도 하는 통쾌함을 안기는 것”이라며 “톡 쏘는 사이다 같은 캐릭터라 공감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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