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홈페이지, 정준영 하차 찬반 ‘팽팽’…관련 글 수백 건 폭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9월 29일 15시 26분


사진=1박 2일 홈페이지 캡처
사진=1박 2일 홈페이지 캡처
29일 오후 ‘1박 2일’ 홈페이지는 성추문에 휩싸인 가수 정준영(27)의 잠정 하차에 대한 찬반 의견으로 뜨겁다.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측은 이날 오전 “‘1박 2일’ 멤버 정준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정준영의 잠정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어 “향후 ‘1박 2일’은 오는 30일로 예정되어 있는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5인의 멤버로 녹화를 진행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조사 발표 후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 번 결정할 예정”이라고 복귀 여지를 남겼다.

정준영이 ‘1박 2일’에서 잠정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시청자들은 ‘1박 2일’ 홈페이지에 정준영 하차 찬반 의견을 남기고 있다. 29일 오후 2시 50분 기준으로 이날 하루 동안만 270개가 넘는 찬반 의견이 남겨졌다. 다만 같은 사람이 계속해서 동일한 내용의 게시글을 올리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29일 현재 정준영 하차에 대한 찬반 의견 수는 비슷하다. 23일 불거진 성추문 직후 빗발치던 정준영의 하차 지지는 ▲고소인이 무혐의를 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는 점 ▲실명보도는 잘못됐다는 언론의 지적 등이 이어지면서 하차 반대 요구 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준영의 1박 2일 하차를 지지하는 시청자들은 ▲KBS가 공영 방송이라는 점 ▲주말에 가족들이 함께 보는 예능이라는 점 ▲성추문에 연루된 자체만으로 하차는 당연하다는 입장. 시청자 김** 씨는 “공공의 이익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공영방송에 정준영이 출연하는 게 정상적인 일인지 심히 의문이 들었다”면서 “하차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준영의 1박 2일 하차를 반대하는 시청자도 많았다. 시청자 임** 씨는 “정준영이 범죄자도 아니고 김준호도 혐의만으로 하차할 뻔하다가 끝까지 함께 가서 무혐의 확정 받고 더 잘하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상대 여성이 몰카가 아니었다고 하고, 핸드폰 제출해서 (성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하니) 끝까지 함께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숙 후 다시 돌아와 달라는 팬들도 있었다. 시청자 황** 씨는 “마치 잘못을 인정하는 것처럼 인식되어버릴 우려가 있는 하차까지 가기엔 억울한 상황”이라면서 “‘잠정 하차’로 결정하신 제작진분들의 판단을 지지한다.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복귀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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