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인기 드라마 ‘가을야구와의 전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10일 06시 57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달의 연인-보보심경 려’. 사진제공|SBS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달의 연인-보보심경 려’. 사진제공|SBS
순차적 중계 편성에 ‘안방극장’ 긴장
‘질투의 화신’ ‘달의 연인’ 등 일정 겹쳐

10일부터 KBO리그 포스트시즌이 시작되면서 지상파 드라마들이 ‘야구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지난해 가을, MBC ‘그녀는 예뻤다’를 방송하려다 야구경기가 길어져 결방시킨 후 시청자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던 방송사들은 드라마 결방 예고에 신중한 모습이다.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은 케이블채널이 아닌 지상파 3사가 순차적으로 중계한다. 평일 경기가 오후 6시30분 시작해 보통 4시간가량 진행되지만 경기가 길어지면 방송사들은 밤 10시대 드라마를 놓고 결방과 정상방송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다.

10일 준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리는 KIA-LG의 와일드카드 경기 중계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방송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 경기가 시작되는 13일부터는 혼란과 고민이 더욱 깊어진다. 일정대로라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13일,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17일 결방할 가능성이 높다. 19일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도 준플레이오프 5차전과 겹쳐 정상시간 방송이 어려울 전망이다.

24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25일 MBC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 27일 KBS 2TV 수목극 ‘공항 가는 길’ 방송일에도 플레이오프 중계가 예정돼 있다. 29일 한국시리즈 때 역시 ‘캐리어를 끄는 여자’ ‘공항 가는 길’ ‘질투의 화신’이 편성돼 있지만, 정상 방송 여부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 중에서 유일하게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만 중계와 겹치지 않아 이전과 다름없이 방송된다.

KBS 측은 “지상파 드라마 일정에 따라 방송사 간에 중계일정을 서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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