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3시경 서울 종로구 경복궁 흥례문광장이 북새통이 됐다.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출연 배우 사인회에 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시위라도 벌어진 듯 시끌벅적했다.
이날 행사는 배우 박보검의 “시청률 20%를 넘기면 광화문에서 한복 입고 사인회를 하겠다”는 공약을 지키려 미리 온라인에서 선정한 200명을 대상으로 한 행사였다. 하지만 오전부터 유모차를 끈 여성부터 해외 한류 팬까지 몰려들었다. 안전 문제로 행사 시작이 3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경복궁에 드라마 주역인 박보검과 김유정 진영 곽동연이 모습을 드러내자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왔다. 박보검은 “이영이다”라고 인사한 뒤 “약속을 지키게 돼 영광이다.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주인공 김유정 역시 “다 얼굴을 못 뵈어 죄송하다.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인회는 예정됐던 200명과의 만남만 진행하고 1시간 뒤 끝마쳤다.
세자 이영과 남장 내시 홍라온의 궁중 로맨스를 그린 ‘구르미 그린 달빛’은 18일 최종회 시청률 22.9%(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방영 내내 ‘박보검 신드롬’을 일으키며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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