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Victoria's Secret·VS) 측이 ‘지상 최대의 란제리 쇼’라고 불리는 연례 패션쇼를 앞두고 ‘테러 공포’에 떨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애매체 티엠지(TMZ) 닷컴에 따르면, VS 측은 “‘2016 빅토리아시크릿 패션쇼’가 다음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VS 측은 매년 11월 열리는 패션쇼 관련 일정을 그해 봄 발표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10월 말경에서야 발표를 했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여전히 공개하지 않았다.
TMZ에 따르면, 이는 ‘테러 공포’ 때문이다. 패션쇼 주최 측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 행사가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극도의 두려움 때문에 행사 일정과 장소 발표를 연기했다는 것.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테러, 올해 7월 니스 트럭 테러 등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라 발생한 바 있다.
패션쇼 관계자는 TMZ에 “올해 패션쇼 장소는 몇 개월 전 정해졌지만, 이 정보가 알려질 경우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어 비밀에 부쳐왔다”고 전했다. 또한 패션쇼 주최 측은 현재 프랑스 보안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테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VS의 연례 패션쇼는 세계 정상급 모델들의 환상적인 ‘란제리 쇼’로 유명하다. 모델들 사이에서는 이 무대가 성공의 관문으로 통한다. VS의 간판 모델들은 에인절(angel·천사)이라고 불리는데, 전 세계 유명 모델들 중 상당수가 이 VS 에인절 출신이거나 현재 에인절로 활동하고 있다.
‘2016 VS 패션쇼’에 오르는 영광을 안은 에인절은 아드리아나 리마(35),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35), 릴리 앨드리지(31), 엘사 호스크(28), 재스민 툭스(25), 조세핀 스크라이버(23), 레이스 리베이로(26), 마사 헌트(27), 로메이 스트레이트(21), 사라 삼파이우(25), 스텔라 맥스웰(26), 테일러 힐(27) 등이다.
VS 패션쇼는 모델들에게만 선망의 무대인 건 아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톱 가수들이 초대 가수로 무대에 올라 모델들과 화려한 무대를 꾸민다. 또한 관객석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초호화 유명인사들이 자리한다.
VS 패션쇼는 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지만 2014년엔 영국 런던에서, 2000년엔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바 있다.
한편 ‘2016 VS 패션쇼’는 12월 5일 미국의 3대 지상파 중 하나인 CBS 방송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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