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질투의 화신 “결혼하자, 나랑.”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6시 57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사진출처|SBS방송캡처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사진출처|SBS방송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결혼하자, 나랑.”(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10월27일 방송 중에서)

남녀관계에서 이보다 더 좋은 한 마디가 있을 수 있을까. 역시 프러포즈는 빙빙 돌려 말하는 것보다 ‘돌직구’처럼 흔들리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꽂히는 게 제 맛.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면 어떠랴. 둘 사이에 놓인 라면은, 남자(조정석)가 여자(공효진)를 위해 처음 만들어준 ‘요리’다. 세상 그 어떤 파스타보다 맛있을 터다. 차 트렁크에 풍선을 숨기고, 샴페인으로 분위기를 잡는 프러포즈 계획을 세웠다면 빨리 생각을 고쳐먹자.

tvN 드라마 ‘더 케이2’. 사진출처|tvN방송캡처
tvN 드라마 ‘더 케이2’. 사진출처|tvN방송캡처

● “손모가지 간수 잘하고 있어.”(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2’ 10월28일 방송 중에서)

남편(조성하)에게 뺨을 맞은 아내(송윤아)의 살기 어린 눈빛이 지금도 섬뜩하다. 평범한 가정에서 부부싸움하며 주고받는 말이 아니라 더욱 그렇다. 남자는 대통령이 되려 하고, 여자는 이를 이용해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는 정치적 관계이다. 요즘 같은 시대, “애들 시켜 잘라버린다”고 하니 드라마라 하더라도 무섭다. 현실에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엔터테인먼트부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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