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아역배우’ 허정은,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4일 06시 57분


아역 연기자 허정은. 동아닷컴DB
아역 연기자 허정은. 동아닷컴DB
‘오 마이 금비’ 당찬 연기력으로 인기몰이
편집 담당자에겐 “뱃살 없애주세요” 애교

아역 연기자 허정은은 연출자의 ‘컷’ 소리를 기준으로 어른과 아이의 모습을 오고간다.

허정은은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 주인공 금비 역을 맡아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첫 회부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카메라가 촬영중임을 표시하는 빨간 불이 꺼지면 영락없는 10세 초등학생으로 돌아간다.

천진난만한 매력은 현장 곳곳에서 드러난다. 오지호, 박진희와 촬영장에서 틈 날 때마다 수다 떨고, 휴대폰 사진을 찍는 등 장난치며 시간을 보낸다. 17일 2회분에 등장했던 목욕 장면의 방송을 앞두고는 “이모들, 편집해서 금비 뱃살 좀 없애주세요”라고 쓴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편집실을 찾기도 했다. 연기에 집중하느라 미처 감추지 못했던 게 뒤늦게 떠올라 편집 담당자들에게 애교로 부탁했다.

또 시청자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사인을 해달라는 요청에 각기 다른 8가지의 사인을 그 자리에서 만들어냈다. 자신의 얼굴을 캐릭터화해 그리거나 본명과 캐릭터 이름을 소리나는 대로 쓰는 등 아이디어를 짜내 현장 스태프들의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그동안 성인 캐릭터의 어린시절을 연기해온 허정은에게 타이틀 롤을 맡기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지만, 허정은은 이를 기대의 시선으로 바꿔놓았다.

드라마 관계자는 “연기할 때는 진지하지만, 촬영이 끝나면 바로 초등학생의 모습”이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는 ‘해피 바이러스’에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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