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추억으로, 신선한 충격으로…1990년대 스타 ‘부활의 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24일 06시 57분


젝스키스, S.E.S, god(맨위부터) 등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재결성 활동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젝스키스, S.E.S, god(맨위부터) 등 1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재결성 활동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재결성 젝스키스·S.E.S·god 활동 화제
김건모·에릭·김국진·박수홍 예능서 인기

1990년대 명성을 떨쳤던 스타들이 연예계 주역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재결성으로 주목 받고, 방송가를 주름잡던 ‘감자골’ 개그맨들이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다.

20년의 세월이 지나 새롭게 주목받는 왕년의 아이돌 스타는 1997∼1999년 데뷔한 젝스키스와 S.E.S, god 등이다. 이들은 재결성이라는 1회성 화제에만 그치지 않고, 신곡과 공연으로 실제 성과도 내고 있다.

MBC ‘무한도전’을 통해 16년 만에 다시 모인 젝스키스는 9월 콘서트를 매진시켰고, 10월 발표한 신곡 ‘세글자’로 음원차트 1위도 기록했다. 12월1일에는 과거 히트곡 10곡을 재편곡한 ‘2016 리-앨범’을 발표한다. S.E.S도 해체 14년 만에 뭉쳐 ‘리멤버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음원, 공연, 앨범,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재결성 활동 소식만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어, 신곡과 공연도 흥행할 거란 기대가 높다.

재결성 붐에 불을 지핀 god는 내년 1∼2월 전국 6개 도시 투어를 벌인다. 서울 공연은 이미 매진됐다. 아울러 1997년 데뷔한 NRG도 긴 휴식기를 끝내고 ‘강남스타일’을 만든 작곡가 유건형고 손잡고 내년 2월 신곡을 발표한다.

90년대 밀리언셀러 김건모는 SBS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큰 인기를 얻으며 프로그램이 금요일 밤 지상파 예능 1위에 오르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룹 신화의 에릭은 tvN ‘삼시세끼-어촌편3’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1990년대 초중반 방송가의 주름잡던 김국진, 박수홍, 김수용 등 ‘감자골’ 개그맨들의 활약도 크다. SBS ‘불타는 청춘’에서 강수지와 로맨스로 주목받은 후 인기가 급등한 김국진은 최근 유재석을 제치고 방송인 브랜드 평판지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수홍은 ‘미운 오리 새끼’에서 자유분방한 생활로 화제를 모은 후 SBS ‘씬스틸러’ 등 예능프로그램 MC를 잇달아 꿰차며 ‘핫’한 방송인으로 떠올랐다. 김수용 역시 ‘미운 우리 새끼’ 이후 현재 각종 TV 토크쇼에 출연해 유쾌한 입담으로 주목받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홍보대행사 이제컴퍼니 정원정 이사는 “90년대 스타들의 전성기 시절을 지켜봤던 중장년층에겐 반가움과 추억을 선사하고, 이들을 잘 몰랐던 젊은 층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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