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의 신곡 ‘나쁜 X(Bad Year)’이 주목받고 있다. 곡의 가사가 현 시국을 빗댄 듯 의미심장하게 들린다는 것이 이유다.
산이는 24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나쁜 X(BAD YEAR)’을 발표했다.
이 곡은 안 좋은 일이 많았던 올 한 해를 헤어진 연인에 비유했다. 나쁜 여자를 만나 상처받은 남자의 심정을 직설적인 표현으로 가사에 담았다.
하지만 이 곡을 들은 네티즌 다수는 이 노래의 가사에 숨은 뜻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숨을 쉬는 듯 ‘하…야…’라고 내뱉는 부분이 ‘하야’라는 단어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라는 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네 입으로 뱉은 약속 매번 깨고 바꿔라 좀 레퍼토리’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라는 표현이 최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사태를 연상하게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 가사 중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이란 부분이 ‘그저 편히 싹 맡긴 최순실’로 들린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을 낸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와 관련기사 댓글란을 통해 “가사는 당사자가 들으면 깜짝 놀라겠다(bkt9****)” “그저 편히 싹 편히 맡긴 ‘채 숨 쉴’, ‘최순실’이라고 들려서 놀랐음(sjdm****)” “이 시국에 나서지않으면 힙합이라 할수가 없다. 랩퍼들 다 어디갔냐?(tiny****)” “역시 이런 풍자도 있어야 기분이라도 좋아지지(s199****)” 등 글을 남기며 대체로 호평했다. 다만 “박근혜를 암시하는 내용은 거의 없고, 가사의 흐름은 그냥 사랑, 이별 노래일 뿐임. 시국비판까진 아니더라도 시국을 이용한 게 전부일 뿐인 노래(sfsn****)” “(현 시국을)그냥 트렌드로 소비하는 모습(1995****)”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특별한 사전홍보가 없었던 산이의 신곡 ‘나쁜 X’는 현재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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