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논란’ 이세영 경찰조사…“하차 했는데 너무해” vs “다른 사람도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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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일 10시 04분


이세영. 사진=동아DB
이세영. 사진=동아DB
아이돌 그룹 멤버 성추행 논란에 휘말린 코미디언 이세영(27)이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로 다소 과한 대응이라는 반응이지만 엄연한 성추행인만큼 이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일 “그룹 ‘비원에이포(B1A4)’의 팬이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세영을 성추행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글을 올렸고, 현재 사건이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세영은 최근 tvN ‘SNL 코리아 시즌8’ 측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비원에이포 멤버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이 “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세영이 이미 ‘SNL8’에서 하차를 한 상황인데 경찰 조사까지 받게 하는 것은 다소 과한 대응이라는 것. mysu****는 관련 기사 댓글란을 통해 “안 그래도 하차돼서 피 봤는데 너무한다. 경찰(조사)까진 아닌 듯”이라고 했고, miss****는 “너무 이세영 씨 몰아붙인다. 개그우먼들도 먹고살자고 애쓰다가 오버한 건데… 물론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좀 측은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어떤 이들은 사적인 자리가 아닌 출연진과 스태프가 모두 있는 스튜디오에서 일어난 일이고, 프로그램 특유의 개그 콘셉트에 맞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버다. 다른 프로도 아니고 SNL 스타일이 원래 그렇지 않나(he_r****)” “단 둘이 있을 때 그랬다면 당연히 성추행이겠지만 다 같이 있을 때 장난으로 그런 것을 무슨 성추행이라고. 개그우먼하나 죽이는 꼴(yumi****)” “웃기자고 그런 거 같은데 이세영이 나쁜 맘먹고 그런 것도 아니고 한사람 인생 너무 망친다(tjsa****)”고 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방송 자체와 제작진 측을 문제 삼았다. nono****는 “프로그램 자체가 은연중 그런 상황을 유도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세영만 재수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minb****는 “이세영 혼자 돌발행동 한 게 아니다. 담당피디가 보는 앞에서 신고식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진 프로그램 전체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유저 twen****은 “지속적으로 저런 분위기를 조성한 제작진 전체가 문제다. 직접 영상을 올릴 정도로 문제의식이 없었는데 이세영 한 명만 총알받이로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이세영은 SNL에서 성상품화 실컷 당하다가 그 프로에서 남들이 자기한테 하던 대로 똑같이 행동하다가 경찰조사 받는다(toxi****)”는 이도 있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엄연한 성추행이고 이를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akfw****는 “당연하지. 수많은 사람이 지켜봤다. 당사자들끼리 사과를 주고받아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저건 진짜 아니다 성을 장난으로 여기는 의식이 문제. 같이 만졌던 다른 여자 크루들도 조사받아야 됨(tutl****) “이건 엄연한 성추행. 이런 도 넘은 행동은 절대 장난이자 웃음으로 승화될 수 없다. 이세영 씨 뿐 만 아니라 앞으로 SNL 크루분들도 반성해야 한다(tjsd****)”는 의견도 있다.

이번 사건이 배당된 서울 마포경찰서 측은 이세영을 성추행 혐의로 조사하는 것은 과하다는 반응이 많다는 질문에 “바빠서 답할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이세영의 성추행 논란은 ‘SNL 코리아 시즌8’ 제작진이 무대 뒤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시작됐다. 이 영상에는 이날 게스트인 그룹 B1A4 멤버들에게 이세영이 다가가자 멤버들이 주요 부위를 가리는 모습이 담겼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출연한 다른 남성 아이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말이 나오면서 의혹은 커졌다.

이에 이세영은 자필 편지로 사과하고 수상 예정이던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을 포기했다. ‘SNL 코리아’제작진도 이에 대해 사과하고 이세영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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