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MBC가 UHD 개국 특집으로 내년 방송할 예정인 다큐멘터리 ‘DMZ 야생의 비밀’(가제)에 프리젠터로 참여한다. 그동안 내레이션과 달리 대본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분위기와 감정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민호의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는 거의 처음이다. 2010년 국제평화기구 UN이 진행한 아이티와 칠레 지진 참사의 아픔을 내레이션으로 전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데뷔 이후 첫 도전이다. 특히 한창 바쁜 와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 등 DMZ 관련 영화 제작은 활발하지만 다큐멘터리는 드물어 시청자에게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출연료도 받지 않고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일부 촬영은 진행됐다. 현재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 출연 중인 그는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에 앞서 다큐멘터리 제작 현장을 찾았고, 남은 분량은 추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2009년 ‘아마존의 눈물’로 화제를 모은 김진만 PD의 신작이기도 해 관심을 모은다. ‘남극의 눈물’(2011)과 ‘기후의 반란’(2014) 등을 통해 자연의 광활함을 카메라에 담았고, ‘곤충, 위대한 본능’(2013)으로 생태계를 심도 있게 관찰해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김 PD는 최근 열린 한 강연에서 이민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아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민호 측 관계자는 “좋은 취지로 제의해주셔서 감사히 응했다”고 밝혔으며, MBC 측은 “내년 2∼3월께 방송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