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박철민 “커튼콜 100만 관객 넘으면 양초 100만개 선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2월 7일 06시 57분


영화 ‘커튼콜’. 사진제공|영화사 시네트
영화 ‘커튼콜’. 사진제공|영화사 시네트
장현성·박철민 이색 공약 화제

배우 장현성과 박철민의 ‘촛불 100만개 기부’ 공약은 이뤄질 수 있을까.

장현성, 박철민이 영화 ‘커튼콜’(감독 류훈·제작 영화사시네트)의 8일 개봉을 앞두고 “원하는 관객수를 동원하면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집회를 위해 양초 100만개를 선물하겠다”고 최근 시사회에서 밝혔다. 이들이 바라는 관객수는 100만명. 저예산 영화인 ‘커튼콜’에게는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커튼콜’은 순제작비가 약 2억원에 불과하다. 주연 배우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이익을 양보한 배우들은 “관객에 꼭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라는 데 뜻을 모았다.

영화는 위기에 처한 에로연극 전문 극단이 마지막으로 세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소동극이다. 실제로 과거 ‘가난한 연극배우’로 살았던 연기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같은 상황을 직접 연기로 풀어냈다.

의기투합한 배우들은 출연료 양보는 물론 제작비 마련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서기도 했다. 장현성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설득해 제작비의 일부를 보태도록 이끌었다.

‘커튼콜’에 참여한 배우들은 영화를 많은 관객이 봐주길 바라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이 ‘촛불 100만개 기부’다. 박철민은 “‘커튼콜’의 100만 돌파는 함께 개봉하는 ‘판도라’의 1000만 돌파보다 사실 어려운 일”이라며 “만약 달성한다면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공약을 내건 이유를 밝혔다.

‘커튼콜’ 출연진은 토요일마다 열리는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끈끈한 관계를 맺은 배우들끼리 촛불집회에 모여 서로의 뜻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바람이 이뤄지기까지 ‘커튼콜’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루 먼저 개봉하는 150억원 블록버스터 ‘판도라’는 물론, 예매율 1위의 ‘라라랜드’ 등 대작이 포진한 탓이다. 상영관 확보부터 난항이다. 박철민과 장현성은 라디오 출연 등을 통해 “영화를 봐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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