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노유정 “원앙부부처럼 방송하는 게 싫었다…처음 안아준 진미령,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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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1일 10시 26분


사진=사람이 좋다 노유정 캡처
사진=사람이 좋다 노유정 캡처

방송인 노유정은 뒤늦게 이혼 사유를 밝힌 이유에 대해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데, 원앙부부인 것처럼 방송하는 게 싫었다”고 설명했다.

노유정은 11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내가 시장에서 일하니까 ‘아이들 아빠 방송에 잘 나오는데 시장에서 뭐하는 거냐. 궁색하기 짝이 없다. 왜 애 아빠 욕 먹이냐’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년 6개월 전에 갑작스럽게 이혼 발표를 한 노유정은 2년 전부터 수산시장에서 킹크랩 배달, 청소, 포장 일을 시작했다.

노유정은 “그렇다고 일을 안 할 수는 없었다”면서 “당장 월세 낼 돈도 없이 힘든데 그렇다고 일일이 오는 손님에게 ‘제가 이래서 시장에서 일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유정은 “최근 기회가 돼서 (이혼 사실을) ‘그래 그냥 털어버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노유정은 “그래도 다들 ‘표정이 밝아졌다. 예뻐졌다’고 한다”며 “그간 한 곳에 가려져있던 어두웠던 것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게 없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요즘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노유정은 가수 진미령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노유정은 “내가 가슴앓이 하면서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못 했던 게 있다”면서 “근데 처음 만났을 때 나를 안아주던 게 진미령”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노유정은 “딱 안기는 순간 ‘언니’라고 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미령은 “네가 자랑스럽다. 더 좋은 날이 올 거다. 사람은 젊었을 때 잘 나가는 건 소용없다”면서 “노년 복이 있어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후 노유정은 “많은 분들이 나를 잊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시장에 와서 격려해주시고 물건을 팔아주시고 밥도 사 주시더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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